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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하는 아저씨의 2022년 회고Programing/Logging... 2023. 3. 1. 17:02
어느덧 2023년이 두달이나 지난 시점에 회고를 쓴다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다사다난했던 22년의 연장선에서 이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시점에 글을 남긴다.
신규 개발팀의 시작과 끝
21년도 후반 이직을 하였고, 이직을 한 회사는 개발팀이 없는 회사로 개발팀을 새로 구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쩌다보니 개발 팀장이 되어 어쩌다보니 동료들을 하나 둘씩 구성을 하기 시작 하였고, 어쩌다보니 5명 남짓되는 작은 개발팀이 셋팅이 되었다.
그렇게 개발은 시작되었고, 무리없이 개발은 진행되고 있었다....만
22년도의 시장 상황은 급박하게 변하고 있었고, 그 어려움을 회사는 버티질 못했다.
그렇게 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
깊은 내용까지는 적을순 없지만 22년도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유독 추웠던 것 같다.
다시 시작
문을 닫은 회사의 모회사로 부터 제안을 받아 모회사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고 회사의 내부 솔루션을 신규로 제작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의욕저하와 '조금은 쉴까?' 했던 마음도 있었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게 개발을 하다 보니 또 재미가 있다.
현재 프로젝트는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고, 언제나 바래왔듯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지나갔으면 한다.
리더
가슴이 아픈 22년도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배우는 것들은 있다.
나는 초,중,고에 언제나 반장,부반장을 해왔으며, 고등학교 응원단의 부단장을 거쳐, 노래한다고 까불던 어린시절에 그룹의 리더로 살아왔고, 온라인 게임에서 대형길드의 길드마스터로 활동을 했었고 (이상하게 볼 수 있겠지만 사회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운곳이 게임이다.) 이 후 짧게 작은 앱의 스타트업 대표로 어느 정도 지내왔다.
이렇게 지내온 나는 거만하게도
"나는 리드를 많이 해왔던 사람이라서, 잘 할 수 있어"
라고 생각을 하며 지내 왔었다.
그렇게 개발자로 일을 하다보니 당연히 연차는 쌓이고, 경력 역시 쌓이니 동료들을 리드를 해야하는 순간이 오고, 실무와 관리직을 겸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사람을 관리하고, 조직의 문화를 만드는 일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매번 다르다.
당장 떠오르는 고려할점만 적어도 동료의 성향, 실력 등 인적에 관한 상황이 있을 것 이며, 회사의 자금, 문화 등 조직에 관한 상황도 있을 것이다.
22년도에는 팀장으로써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조금은 리더에 대한 생각이 변화한것 같다.
회고에 모두 적기에는 생각의 양이 많아 추 후 따로 글을 쓰던가 하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기존까지의 나는
"대장은 다 잘해야 해! 한명이 빵꾸나도 티가 안나게 대장이 다 매꿀 수 있어야 해!"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이제는
"대장이 빵꾸나도 팀이 잘 돌아가야 그게 팀이야"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게임
재작년부터 진행하였던 사이드프로젝트인 게임개발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다.
이제 꽤나 게임같다.
엄청 많이 개발했는데 할것도 엄청 많이 남았다..결혼
어느덧 연애를 한지 900일이 넘었고, 22년 하반기 부터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다들 결혼준비 하는게 어렵고 준비하면서 많이들 싸운다지만
다행히 나는 운이 좋게도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 큰 무리없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결론
회고의 결론이 있는게 맞나 싶지만...
(그냥 결혼/결론 라임 맞추고 싶었다.- 아재특)
피곤하고 힘들었던 22년은 지나갔다.
그렇다면 23년은 뭘해도 22년보다는 좋을것이다.
그럼 좋은것이다.